마이페이지에 구매내역으로 보면 2015년 2월쯔음에 제가 세보레아 샴푸 120ml를 샀어요.

그리고 정확히 한 달 후 3월 1일에 1000ml를 샀네요.

처음 120ml 작은 용량을 살 때 얼핏 보고 지나쳤던 9만9천원 가격을 미쳤다고만 생각했었는데 120ml쓰고 보니

비싼 가격대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걸 제가 경험했기 때문에 1000ml를 주문했고, 약 9개월 만에 또 1000ml를 주문하러 들리게 되었어요.

원래 저는 아토피 피부, 지루성 피부염이 있어 매일 감아도 머리가 자주 가렵고, 비듬도 자주 생겨 어두운 톤의 옷을 입을 때마다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었고,

참다 참다 너무 간지러워서 긁고 나면 두피가 빨갛게 되고 따갑고 각질이 일어나서 후회해도 또 긁는 행동이 반복되는 등 정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.  남자든 여자든 이런 상황이면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겠지만, 저는 여자로서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게 너무 부끄럽고 최대한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.

그러던 어느 날, 저희 엄마가 인터넷에서 '두피 가려움', '비듬' 키워드로 검색해서 세보레아 샴푸 후기를 봤는데 좋더라며 알려주셨어요.

그동안 비듬, 두피 가려움을 해소하려고 정말 안 해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유명하다고 알려진 샴푸지만 나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. 이것도 또 쓰면 나한테는 안 맞겠지 하고 넘기려던 찰나에 회원가입만 해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샘플을 여러 개 준다기에 한 번 믿어보려고 했죠.

드디어 샘플이 도착했습니다.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세보레아로 머리를 감은 첫 날이었습니다. 아무래도 좋은 샴푸라고 하니까 좋다고 생각해서인지 가려운지 잘 모르겠고 시원하기만 했습니다. 샘플을 다 사용하고 120ml를 주문했지요. 샘플을 사용하고 뭔가 좋은 느낌이 들어 주문했는데 막상 사용하려니 평소에 쓰던 샴푸처럼 거품이 나는 게 아니라서 통에 적힌대로 두 번 감으면 더 시원하다고 하니 이렇게 매일 두 번씩 해야되나 귀찮기도 하고 잘 모르겠더라구요

그래도 처음엔 거품이 안 나니 머리가 잘 안 감겨지는 것 같아서 통에 적힌 설명대로 두 번씩 매일 감았답니다.

120ml를 다 쓰고 1000ml를 주문하고 처음 샘플을 신청했을 때부터 약 3개월이 지나갈 무렵, 드디어 세보레아의 큰 효과를 본 것 같아요.

그렇게 간지럽던 머리도 안 간지럽고,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옷을 확인해보면 비듬도 묻어나지 않았어요. 가끔 헬스장에서 친구가 샴푸 빌려쓴다고 제 꺼 쓰면 거품이 잘 안 나네, 머리가 시원하네, 이거 쓰니까 머리가 좀 빠빳한 느낌이 든다 등 부정적인 말을 할 때도 있는데, 저는 이 샴푸 아니면 다른 샴푸 못 쓰겠어요. ^ ^

이제 고통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이 가격대를 보니 아, 내가 남들보다 비싼 샴푸를 쓰고 있구나 생각은 들지만, 예전에 머리가 너무 가려워 긁고 나면 어떤 상황이 오는지 뻔히 보이는데도 참을 수가 없어 긁어버리고 또 붉어진 두피를 보며 울던 내 모습을 생각하면 하나도 아까운게 아니에요.

이 샴푸는 진짜 써본 사람만 씁니다...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가 믿고 쓰지 않으면 절대 효과 못 볼 것 같아요